[대전/충남]15년만의 ‘젓갈 보은’

  • 입력 2002년 10월 18일 18시 01분


‘15년 전의 은혜를 젓갈로 갚는다.’

충남 논산시부녀회가 2002 강경젓갈축제에서 ‘수해지역에 김장용 젓갈 보내기 운동’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젓갈 보내기 운동은 1987년 논산 일대를 휩쓴 대홍수 때 경북 김천시민들이 보낸 온정에 대한 15년만의 ‘보은(報恩)’.

17, 18일 이틀간 벌어진 이번 젓갈 보내기 운동에는 유진상회와 협동상회 등 강경지역 10여곳의 젓갈상점과 수백여명의 관광객들이 십시일반 참여해 모두 1000여만원 어치의 물품(젓갈)과 현금을 기탁했다.

이번 현금 기탁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적지 않게 참여했다. 또 익명의 기탁자들도 훈훈한 정을 나눴다.

논산시부녀회는 이렇게 모은 김장용 젓갈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북의 김천시부녀회로 보낼 예정. 김천 시민들은 15년 전 논산 수해 당시 특히 많은 도움을 줬으나 올해에는 거꾸로 큰 수해로 입어 고통을 겪고있기 때문이다.논산시부녀회 서정희(徐貞熙) 회장은 “오랜 세월이 지난 일이기는 하지만 신세를 갚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논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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