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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10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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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1997년 11월 국비 1억5000만원을 들여 설치한 10㎾용량의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지난 4월 낙뢰로 고장난 뒤 정상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고장 수리를 위해 제주지역 관련 기술자들에게 문의했으나 아직 사고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태양광발전시스템 제조사인 삼성중공업은 태양광발전시스템사업부를 이미 해체해 버려 고장 수리를 맡길 수 없는 실정이다.
태양광발전시스템의 고장으로 윗세오름 휴게소의 실내외 조명이 켜지지 않아 새벽 산행에 나선 등산객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커피자판기 등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있지만 휴게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전기보온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고있다.
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영실매표소의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수리한 업체에 고장 수리를 맡길 예정”이라며“대대적인 부품교체가 불가피해 정상가동까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산 태양광발전시스템 시설은 국가 시범사업으로 추진돼 1996년 영실매표소, 1997년 윗세오름 휴게소, 1999년 진달래밭 대피소 등 3개소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설치됐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