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요금 동결 항의…노조 내달 승무거부 결의

  • 입력 2002년 9월 24일 22시 02분


서울시의 올해 시내버스 요금 동결 방침에 반발해 시내버스 업체들이 다음달 15일부터 교통카드 사용을 거부하기로 한 가운데 시내버스 노조도 승무 거부 등을 결의해 자칫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버스노조는 24일 관악구 남현동 사무실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사용자측이 최근 올해 임금인상분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의한 데 대해 조합원 승무 거부 등으로 강력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사용자들이 버스요금 동결을 이유로 7.5% 임금인상분 지급 약속을 백지화한 것은 중대한 단체협약 불이행”이라며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사용자와 서울시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 공고와 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15일을 전후해 승무 거부 등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16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어 서울시의 버스요금 동결 방침에 항의해 다음달 15일부터 교통카드 사용을 거부하고 올 임금인상 소급분 지급을 철회하기로 결의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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