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내 장애인 저상버스 내년중반 운영

  • 입력 2002년 9월 19일 16시 12분


서울시 시내버스 노선에 장애인을 위한 저상(底床)버스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19일 “장애인과 노약자 등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 저상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위해 각계 인사 17명으로 구성된 ‘저상버스 도입 추진협의회’를 발족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상버스란 차체의 밑부분을 일반 버스보다 낮게 만들어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 곧바로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한 것. 시내버스 노선에 저상버스를 도입하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추진협의회에는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 박경석(朴敬石) 공동대표와 서울시립대 손의영(孫義榮) 교수, 시정개발연구원 김경혜(金京惠) 선임위원,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朴用薰) 대표, 서울 버스운송사업조합 문봉철(文奉哲) 이사장 등이 참여한다.

또 서울시에서는 음성직(陰盛稷) 서울시 교통관리실장과 전장하(全長河) 보건복지국장, 시의회 교통위원회 의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추진협을 통해 저상버스 개발 및 운영방안, 재원 확보, 장애인 셔틀버스나 장애인 콜택시 등과의 연계방안 등을 논의한 뒤 내년 중반경 시범운영을 거쳐 점차 운영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저상버스는 2003년도에 이뤄지는 서울 버스체계 개편작업과 연계해 시내버스 간선노선에 투입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노원 광진 동대문 등 강북 8개 자치구에 장애인 셔틀버스 10대를 도입한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서울시내 전역에 장애인 셔틀버스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장애인 단체에서는 저상버스 도입을 요구해 왔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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