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해남 고천암 간척지 친환경 메카로 뜬다

  • 입력 2002년 9월 9일 19시 48분


희귀철새 도래지인 전남 해남군 고천암 간척지가 친환경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해남습지보전모임 등 해남지역 29개 시민 사회단체 대표들은 최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고천암 생태공원 추진본부 준비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준비위원회는 매년 가을에 갈대축제를 개최하고 올 12월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습지공원, 환경농업, 환경축제 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준비위원회는 또 해남읍 황산면, 화산면 간척지에 각각 50만평씩 친환경쌀 시범단지를 조성해 인근 농민들에게 임대한 뒤 이 곳에서 생산된 쌀을 ‘가창오리쌀’ 등 지역특색을 살린 이름을 붙여 판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내년 초 일본을 방문, 고천암 생태공원 기본계획수립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생태공원 기본계획립 용역은 군에서 발주하고 습지식물, 조류, 수질 전문가와 환경단체, 문화단체 대표 등으로 기초위원회를 구성하며 공청회 등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해남습지보전모임 관계자는 “갈대 군락지를 중심으로 생태 탐방로와 여러개의 작은 인공습지를 조성하고 겨울철에는 철새 탐사 차량도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남〓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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