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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9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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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경찰서는 “7일 오후 4시반에서 6시반 사이에 2인조로 보이는 절도범이 서울 은평구 구산동 이 의원 집에 침입해 안방 장롱 속의 소형 금고 안에 있던 1만원권 현금 10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났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범인들이 소형 지렛대를 사용해 금고 문을 부수고 현금을 탈취했으며 가족들이 집을 비운 시간 등을 미리 알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치밀한 사전준비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피해 액수가 현금만 3000만∼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신고됐으나 9일 오전 이 의원이 1000만원대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당시 경황이 없어 정확한 액수를 알지 못해 나중에 다시 액수를 신고했다”며 “도난 당한 1000만원은 잡지사에 다니다 그만둔 작은 딸이 언니의 결혼 비용에 보태기 위해 틈틈이 모아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