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 뒤쫓다 흉기찔려 아버지 사망 아들은 중태

  • 입력 2002년 8월 20일 19시 10분


20일 오전 1시40분경 광주 서구 양동 주택가에서 조재현씨(52·개인택시기사)가 골목길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금품을 훔쳐 나오던 이모씨(32)를 뒤쫓다가 이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조씨는 이날 집 밖에서 차량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자 밖으로 나갔다가 이웃집 주인의 승용차 안에서 나오는 이씨를 수상히 여겨 200여m를 뒤쫓아갔다가 변을 당했다.

또 아버지의 비명소리를 듣고 뒤따라온 조씨의 아들(30)도 이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이씨는 주택가 주민들과 격투 끝에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교통사고 합의금 27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차된 차량에서 물건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이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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