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거주자 우선 주차제' 혼선

  • 입력 2002년 8월 13일 17시 40분


서울시가 주택가 이면도로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시행한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강서구가 실시하지 않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서구는 올 10월부터 주간(오전9시∼오후5시)에는 주택가 이면도로의 주차 공간을 무료로 개방하고 야간에만 거주자 우선주차제(월 2만원)를 시행키로 했다.

강서구는 또 주간 주차공간 무료 개방으로 인해 낮 시간대에 외부차량이 주차공간을 일정한 사용료(시간당 1000원)를 내고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주차쿠폰제’ 실시가 무의미해짐에 따라 10월부터 인터넷 주차쿠폰제도 폐지할 방침이다.

강서구가 이같이 방침을 정한 것은 그동안 불법 주차차량 증가 등으로 인해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은데다 유영(兪煐) 구청장이 지방선거 공약으로 거주자 우선주차구역 주간 전면 무료개방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서구의 이 같은 정책 선회가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시의 방침과 배치되는데다 다른 자치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의 입장이 다소 난처한 상태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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