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뷰핵심 5명 조기석방…사건축소 우려

  • 입력 2002년 8월 11일 16시 09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궁정자지구의 용도변경과 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구속됐던 핵심인물들이 대부분 조기 석방돼 사건이 축소 또는 은폐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한나라당에 의해 제기됐다.

한나라당의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의혹 및 파크뷰 특혜분양 비리진상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전용원·田瑢源 의원)는 11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 사건과 관련돼 구속된 16명 가운데 핵심인물인 전 생보부동산 신탁 상무 조모씨(48), G건축사무소 부사장 정모씨(44)등 5명이 지난달 5일부터 지난 2일 사이에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는 "석방된 사람들은 용도변경이 최초로 추진되던 1999년부터 이 사건에 개입해 파크뷰 아파트의 편법 특혜분양을 주도한 인물들로, 석방된 뒤 혐의를 은폐하기 위해 말을 맞추고 증거를 없앨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특별위원회는 또 이들이 쉽게 풀려난 것에 대해 "검찰이 보석이 가능하도록 업무방해 및 공정거래법 위반이란 경미한 혐의를 적용한데다 용도변경과 비자금 조성, 정치권 개입 의혹 등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파헤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별위원회 간사 박종희(朴鍾熙)의원은 "특히 G건축사무소 부사장 정씨는 김병량(金炳亮) 전 성남시장과 용도변경이 추진될 무렵에 해외여행을 함께 한 인물로 아직 수배중인 김 전시장과 말을 맞추며 사건을 은폐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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