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범죄 4년새 2배 늘어…작년 1076명 입건

공무원의 직무 관련 범죄가 4년 만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이 8일 발간한 ‘2002년 범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뇌물수수 직무유기 등 직무관련 범죄로 입건된 공무원은 1076명으로 97년 530명에 비해 두 배 넘게 늘어났으며 2000년 956명보다 12.1% 증가했다.

지난해 공무원 범죄 증가율도 전체 범죄 증가율 6.3%를 배 이상 웃돌았다.

지난해 공무원 범죄를 유형별로 보면 직무유기가 4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권남용 328명, 뇌물수수 283명, 뇌물공여 19명 등의 순이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원이 97년 93 만5000여명에서 지난해 86만8000여명으로 7.2% 줄어들었으나 직무 관련 범죄는 해마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며 “사정기관의 단속에 많이 적발된 측면도 있지만 공직자의 자정의지 부족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