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가자 한강수영장"…이용료 저렴 편의시설 좋아져

  • 입력 2002년 7월 26일 18시 39분


잠실한강공원 수영장 [동아일보 자료사진]
잠실한강공원 수영장 [동아일보 자료사진]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서울시내 한강변에 있는 야외수영장들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다. 한강 야외수영장은 강렬한 태양과 시원한 강바람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데다 안전요원이 충분히 대기하고 있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달 3일 개장한 이후 25일 현재까지 한강 야외수영장 7곳을 이용한 시민은 총 11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접근 용이, 이용료 저렴〓한강 야외수영장은 여의도(영등포구 여의도동), 광나루(강동구 천호동), 잠실(송파구 잠실동), 잠원(서초구 잠원동), 뚝섬(광진구 노유동), 이촌(용산구 이촌동), 망원(마포구 망원동)지구 등 총 7곳의 한강시민공원 내에 있다.

따라서 시내 어디서든 한강변으로만 나가면 쉽게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어 피서를 간편하게 즐기려는 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한강 야외수영장은 이용료가 일반 야외수영장의 절반 정도로 저렴하다. 입장료는 어린이(12세 이하) 1500원, 청소년(13∼18세) 2000원, 어른(19세 이상) 2500원 등이다.

현재 놀이공원내 수영장 등 일반 야외수영장의 경우 어린이 3000원, 청소년 3500원, 어른은 4000원 정도를 받고 있다.

또 한강 야외수영장은 수영장별로 선탠용 의자를 40여개씩 비치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안전하고 시설도 좋아졌다〓여름철 물놀이에서 아이를 동반한 부모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안전 문제. 그러나 한강 야외수영장에서는 아이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영장을 관리하고 있는 한강관리사업소는 올해 7곳의 수영장에 총 81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안전요원 수는 수영장별로 9∼13명으로 이들은 특히 어린이 물놀이 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또 수영장별로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1명씩 상주하면서 타박상과 찰과상 등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장마비 등에 대비한 응급구급 활동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수영장 내 의무실에는 소화제와 두통약 우황청심환 등의 의약품이 비치돼 있다.

특히 한강관리사업소는 지난해까지 이용객들로부터 불만을 샀던 이동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전면 교체하는 등 올해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영장 시설을 대폭 보완했다.

샤워장에도 물 낭비를 줄이기 위해 절수기를 설치했고, 풀장에는 사고예방을 위해 미끄럼방지턱을 설치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이 화장실 변기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음료수캔 등에 대한 분리 수거가 잘 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용 안내〓8월 31일까지 개장하는 한강 야외수영장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안내는 한강공원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hangang.seoul.kr)를 보면 된다.

문의 전화는 광나루수영장(02-470-9561), 잠실(02-421-2574), 잠원(02-536-8263), 여의도(02-785-1093), 뚝섬(02-454-2094), 이촌(02-790-2809), 망원(02-323-0076) 등이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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