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41년 공직생활마감…홍선기 대전시장

  • 입력 2002년 6월 27일 18시 47분


“더 이상 정치나 행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홍선기(洪善基·66·사진) 대전시장이 29일 이임식을 끝으로 41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홍 시장은 이임식 하루 전날 대전시청 각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공직자로서의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앞으로의 계획은.

“이제 휴식이 필요하다.후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당분간 서울에서 머물 계획이다.강의를 요청한 대학도 있지만 아직은 생각이 없다.”

-재임 중 가장 보람된 일은.

“교통도시로만 알려진 대전을 과학기술을 대표하는 도시로 정체성을 갖게 한 일이다.정부청사 입주로 제 2 행정수도라는 위상을 정립했다.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축구전용경기장을 만들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도 자랑스럽다.”

-아쉬운 점은.

“개인적으로는 비행기를 띄우기 위해 한참 활주로를 달려왔는데 이륙직전에 핸들을 놓게돼 아쉽다.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 수많은 실직자가 발생하고 충청은행 퇴출,또 공직자 500여명를 해고 할 때에는 가슴이 무너질 것 같았다.”

-후임 시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와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다.선거가 끝난 뒤 축하전화를 했다.관선시장을 지낸데다 학자출신이어서 시정을 잘 이끌어가리라 생각한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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