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大入논술문제 ‘0순위’

  • 입력 2002년 6월 23일 18시 48분


“대입면접논술은 ‘월드컵’을 주목하라.”

올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이번 월드컵경기를 단순히 관전하고 응원하는 것으로만 끝내서는 안 될 것 같다.

한국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는 등 월드컵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2003학년도 대입전형의 논술과 심층면접에 ‘월드컵’ ‘축구’ 등을 주제로 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달 15일부터 대학별로 실시되는 1학기 수시모집 심층면접에 월드컵과 관련된 질문들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입시전문가들은 장담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실시된 2002학년도 1학시 수시모집에서도 ‘개그우먼 이영자 체중감량 의혹’(한양대), ‘기업의 대북개발사업’(이화여대), ‘인간복제와 유전자조작’(성균관대) 등 당시 논란이 됐던 사회문제를 다룬 시사성 질문이 많았다.

이에 따라 입시전문학원들은 신문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월드컵과 축구관련 자료를 모아 수강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이를 주제로 토론수업을 계획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입전문 인터넷사이트인 ‘유니드림(www.unidream.co.kr)’에서는 월드컵과 관련된 각종 언론보도 내용을 심층면접을 위한 준비자료로 소개하고 있다.

인문계의 경우 ‘붉은악마 신드롬’이나 ‘월드컵과 사회통합’, 자연계는 ‘바나나킥이 휘는 원리’ ‘축구공의 물리적 성질’ ‘점프력과 중력’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월드컵 중계와 시청자의 TV프로그램 선택권’ ‘거리응원과 군중심리’ ‘대표선수 병역 특례’ ‘축구와 날씨’ 등 다양한 문제가 출제될 수도 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劉炳華) 평가실장은 “수험생들은 월드컵과 관련한 예상질문서를 작성해 보고 신문기사와 사설 등을 스크랩해 꼼꼼하게 읽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정리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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