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김정배총장 공식 사퇴

고려대 김정배(金貞培) 총장이 12일 오후 열린 교무위원회에 참석해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총장은 교무위원들에게 돌린 A4용지 2장의 사퇴의 변(辯)에서 “재단으로부터는 적법하게 15대 총장으로 선임되었지만 공동선(共同善)이 무너지는 아픔을 보고 고려대를 사랑하는 심정으로 저를 버리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도달해 6월15일자로 총장직을 사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법인은 15일 이후 법인 이사회를 소집해 총장 선정 방식 등을 논의한 뒤 후임 총장을 결정하게 된다. 신임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는 김학렬(金學烈) 교무부총장이 총장직을 대행하게 돼 있으나 교수협의회에서 김 부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