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미끼 650억 가로채… 1명구속 1명수배

  • 입력 2002년 6월 9일 22시 20분


서울지검 형사6부(정기용·鄭基勇 부장검사)는 9일 원리금 보장과 고율 배당을 미끼로 2만5000여명의 투자자에게서 65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유사수신금융업체 서우네트워크 부사장 박정애씨(40·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달아난 회장 현모씨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 4월까지 건강보조식품을 콜레스테롤 조절 효과가 뛰어난 신약인 것처럼 속여 “신약개발 투자비 등 명목으로 계좌당 66만원을 투자하면 1년 뒤 3배 이상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2만5700여명에게서 650억7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검찰은 이들이 불법 다단계 판매업도 같이 해왔으며 모 정당 지구당위원장을 지낸 현씨가 당 총재와 찍은 사진을 회사 홍보 책자에 게재해 건실한 회사인 것처럼 투자자들을 현혹시켰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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