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주부' 남성 수백명과 성관계

  • 입력 2002년 6월 5일 18시 45분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아오던 20대 주부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보균자임을 감추고 수백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김해경찰서는 5일 김해시 보건소의 고발로 K씨(28)를 조사한 결과 남성과의 성접촉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AIDS 예방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K씨는 98년 AIDS 보균자로 판명돼 김해시 보건소의 관리를 받아오다 2000년 10월 무단 가출, 전남 여수에 1년반가량 머물면서 하루에 수명에서 많을 경우 10명까지 성관계를 했다고 진술했다.

K씨는 최근 경기도로 옮겨 다방에 취직하기 위해 보건증을 발급받으려다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김해시 보건소 관계자는 “K씨는 보건증이 필요없는 역 주변 윤락가 등을 전전하면서 AIDS 감염에 대한 예방 조치를 소홀히 한 채 성관계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여성과 접촉한 남성이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김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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