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열전의 현장]경남 거제시장

  • 입력 2002년 6월 3일 17시 42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에서는 한나라당 양정식(梁楨植·64), 무소속 서영칠(徐榮七·64)후보가 대결 한다. 동갑에 30여년 경남과 울산에서 공직 생활을 거친 ‘친구’ 사이다.

재선 도전인 양 후보는 멀찌감치 거리를 두며 앞서가고 있다고 장담한다. 98년 패배의 설욕전에 나선 서 후보는 ‘후보 단일화’로 승기를 잡았다고 되받는다.

강력한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양 후보는 “2010년 인구 30만의 중견도시, 당당한 거제를 만들겠다”며 재신임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스포츠 파크 조성 △여성전용 복지관 건립 △노인전문 요양시설 건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서 후보측의 공세를 지난 4년간의 객관적인 업적으로 차단한다는 전략.

개혁 마인드를 자랑하는 서 후보는 “민의를 외면하는 독선적인 행정을 고치고, 거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양 후보의 실정(失政)을 집중 공략해 전세를 뒤엎는다는 구상. 그는 공약으로 △거가대교 조기착공 △옥포 공설운동장 조성 △상가 복합단지 구축 등을 내걸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의 거제 연장과 남강댐 광역상수도 사업 조기 완공은 공통 공약.

최근 이모씨(64)가 “지난해 11월 관급공사 수주를 추진하며 양시장에게 500만원을 건넸다”고 밝힌데 대해 양 후보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고, 이씨도 양 후보를 맞고소하는 사태가 벌어져 선거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거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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