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합천 우박피해 140억대

  • 입력 2002년 6월 3일 17시 42분


2일 오후 경남 합천군 일원에 내린 우박으로 140억원대의 농작물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남도와 합천군은 3일 “2일 오후 합천지역 12개 읍면에 내린 탁구공 굵기의 우박으로 인해 과수 231㏊, 채소류 198㏊ 등 모두 1082㏊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어 피해액이 140억5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합천뿐 아니라 거창군 가북면에서도 50㏊의 농작물이 우박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농작물과 시설물, 차량 등에 대한 정밀조사가 끝나면 피해면적과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경남도는 덧붙였다.

경남도는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정밀조사를 서둘러 마치고 농약과 종자대금 등을 지원하는 한편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는 생계비 지원과 학자금 면제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오전 권경석(權炅錫)행정부지사는 합천군 율곡면 등지의 피해상황을 돌아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합천군 합천읍과 율곡, 야로면 등지에는 2일 오후 5시40분부터 불안정한 기류의 영향으로 지름 3∼5㎝의 우박이 20여분간 쏟아져 농작물은 물론 주민 수십명이 부상을 입고 유리창 수천장이 깨지는 등 큰 피해가 났다.

합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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