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선거]서울 용산구청장…행정력-국회경험 맞대결

  • 입력 2002년 5월 21일 18시 59분


서울 용산구는 한나라당 박장규(朴長圭·67) 현 구청장과 민주당 후보인 이길범(李佶範·64) 전 의원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민주노동당에서 서울시내 구청장 후보로 유일하게 공천받은 김종철(金鍾哲·32) 후보가 가세해 귀추가 주목된다.

2000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 후보는 ‘용산이 확 달라집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용산과 한강로, 한남동 등의 개발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자신이 연임해야 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박 후보는 용산구의회 초대 부의장과 제3대 용산구의회 의장 등을 역임해 지역에서 상당한 인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2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후보는 국회 경험 등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와 논의해 관내 미군 용산기지와 청파동 기무사 등 군부대를 이전시키고 공영주차장이나 공원으로 활용해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학군단 출신으로 소령으로 예편한 이 후보는 신민당 평민당 등 주로 야당에서 정치 활동을 해왔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김 후보는 젊음과 참신함을 적극 활용해 표밭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공약으로 △미군 용산기지 반환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 △상가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설치 △구립 탁아소 및 학원 운영 등을 내세우고 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서울 용산구청장 출마예정자
성명(정당)박장규(한나라당)이길범(민주당)김종철(민주노동당)
학력청주공고, 동국대 법학과광주 숭일고, 춘천대(현 강원대) 경제학과중경고, 서울대 경제학과
경력임광토건 전무, 용산구의회 의장, 현 용산구청장소령 예편, 12대 국회의원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월간 ‘말’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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