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강단 외국인교수 몰려온다…13개 국립대 103명 채용

  • 입력 2002년 5월 17일 18시 51분


2학기부터 연봉이 최고 10만달러에 이르는 외국인 교수 103명이 서울대 등 13개 국립대 초빙교수로 강단에 설 예정이어서 국내 대학의 국제화와 학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4개 국립대의 외국인 교수 초빙계획서를 심사한 결과 13개대 103명을 지원 대상자로 확정하고 16억1850만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외국인 교수의 연봉은 연구 실적과 출신 국가 등에 따라 1인당 3600만∼1억3500만원으로 교육부와 해당 대학이 절반씩 부담하며 계약기간은 대부분 2년이다.

초빙분야는 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기술 등 6대 국가전략분야가 60명이며 경영학 공학 사회계열 이학 어문학 등이 43명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63.1%인 65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대 11명, 부산대 8명, 한국해양대 4명, 금오공대 3명, 경상대 전북대 충남대 서울산업대 2명씩, 강원대 전남대 제주대 한국방송통신대 1명씩 등이다.

서울대 초빙교수 중에는 자연채광 해석용 프로그램인 ‘슈퍼라이트’를 개발하고 미국 미시간대 종신 교수직을 받은 교수와 나노 재료 분야 논문 31편 등 77편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인도기술연구소 교수가 포함돼 있다.

또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로 세계적인 암치료법 개발 연구자로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도 경북대의 생명공학 프로그램에 초빙된다.

교육부는 “초빙교수들은 학부 2과목, 대학원 1과목 정도를 영어로 가르치고 논문 지도 등을 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초빙교수들에게 인건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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