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석탄공사 민영화’ 소문에 태백시 술렁

  • 입력 2002년 5월 6일 2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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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2005년까지 대한석탄공사를 민영화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석공 강원 장성광업소 광원들은 물론 강원 태백 주민들이 술렁이고 있다.

태백시의 석공 장성광업소 노동조합은 6일 “정부는 최근 부채총액이 7000여억원에 이르는 대한석탄공사의 경영개선책으로 오는 2005년까지 석공의 경영개선을 추진한 후 민영화한다는 내부문서를 석탄공사와 함께 작성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석탄공사가 민영화되면 채탄원가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져 광원들의 대량실직 사태가 예상되고 특히 민영업체는 막대한 재원이 들어가는 채탄시설 확충사업에 소홀, 광산의 장기 가행 기반마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김동욱(金東旭) 석공장성광업소 노조지부장은 “대한석탄공사가 민영화되면 태백시는 생존 기반이 붕괴될 것”이라며 반대했다.

채탄 막장이 해저 375m(수직 975m)인 석공 장성광업소가 오는 2005년 이후까지 가행되려면 대형 통기갱 등이 추가 시설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원 등 직원 규모가 1300명인 석공 장성광업소의 올해 무연탄 채탄규모는 62만t.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대한석탄공사 민영화 계획이 검토되지 않고 있다”며 “2005년까지 석공을 민영화 수준으로 경영개선시킨 이후 장기계획이 재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백〓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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