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위원회 주5일근무 협상 3일 재개

  • 입력 2002년 5월 1일 18시 21분


노사정위원회가 제시한 주5일 근무제 협상시한(4일)을 하루 앞둔 3일 최고위급 협상이 열린다.

1일 노사정위에 따르면 전윤철(田允喆) 재정경제부장관과 장영철(張永喆) 노사정위원장, 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 이남순(李南淳) 한국노총위원장, 김창성(金昌星) 경영자총협회장 등 5명이 3일 낮에 만나 지난달 24일 노사정위가 제안한 조정안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협상에서는 노사정위 조정안에서 시행 시기를 최대한 늦춰달라는 경영계와 연차휴가를 근속 2년에 하루씩 추가하자는 노동계의 요구를 최종 조율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2년간 끌어온 협상이 합의에 이를지 여부를 가르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경제5단체 부회장단과 13대 그룹 관계자들은 2일 조찬 모임을 갖고 노사정위 조정안에 대한 경영계의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고 한국노총도 필요하다면 2일쯤 산별대표자회의를 소집해 노동계의 요구 내용을 정리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이번 최고위급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여야 공동으로 의원 입법을 발의해 6일 개회되는 임시국회에 법안을 상정하고 이르면 9월경부터 단계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사정위는 합의에 실패할 경우 더 이상 협상을 하지 않고 노사정위 본회의를 열어 결렬을 공식 확인한 뒤 지금까지 노사 대표가 협의한 주5일 근무제 내용을 노동부에 보내 정부 입법을 추진할 때 참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안영수(安榮秀) 노사정위상임위원과 김송자(金松子) 노동부차관, 김성태(金聖泰) 한국노총 사무총장, 조남홍(趙南弘) 경총부회장 등은 지난달 30일 사전 의견 절충을 시도했으나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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