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고속도 할인통행료 최고 50%이상 인상

  • 입력 2002년 4월 29일 18시 25분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유일한 도로인 신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 할인요금이 최고 50% 인상돼 할인 혜택을 받아온 공항 상근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 고속도로를 운영하는 신공항하이웨이 측은 29일 “오늘부터 신공항고속도로의 통행 할인요금이 서울영업소를 기준으로 소형 승용차는 2000원에서 3000원, 경차는 2000원에서 2700원 등으로 인상됐다”고 밝혔다.

신공항하이웨이 측은 “지난해 4월 공항 상주 직원들의 근무 편의를 위해 1년 동안만 한시적으로 통행료(6100원)를 2000원으로 할인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며 “할인 혜택은 2005년까지로 하되 해마다 할인폭을 줄이기로 결정한 데 따라 할인요금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와 항공사 등 공항 상근 직원들은 전철 등 대체 교통수단이나 인천공항으로 가는 다른 도로가 없는 상황에서 통행료를 올리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3월 인천공항 개항 당시 신공항고속도로 운영 수입이 연간 목표 수입(약 1800억원)의 90%가 안될 경우 부족분을 지원해주고 110%를 초과하면 초과분을 돌려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신공항하이웨이 측에 목표 수입 부족분 400억여원을 지원해야 할 상황이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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