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역대 대통령들 어떤 그릇으로 식사했을까

  • 입력 2002년 4월 24일 22시 30분


‘대통령 식기 구경오세요.’

충북 청주시 한국공예관이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부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까지 청와대에서 사용하던 식기류를 24일부터 상설 전시한다.

이곳에서 전시되는 역대 대통령 식기류는 모두 280점으로 박 전 대통령시절인 지난 1975년부터 청와대에 식기류를 납품해 온 한국도자기㈜가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그릇과 똑같이 만들어 기증한 것.

전시된 식기류를 보면 역대 대통령과 영부인들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박 전 대통령 시절에는 군대식판을 연상케 하는 사각형 식기가 사용됐으며 육영수 여사 서거후 외로운 아버지의 식욕을 돋우기 위해 딸 근혜씨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는 완두콩 모양의 찬그릇이 눈길을 끈다.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 때는 화사한 디자인을 선호한 이순자(李順子) 여사의 취향으로 철쭉꽃 무늬의 화려한 식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 시절에는 초기에는 파란 무늬의 소박한 식기가 사용되다 나중에 금빛 테두리와 문양이 그려진 십장생 금장 디자인의 식기를 사용했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식기를 물려받았다.

관람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043-268-0255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