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지하철 경산 연장 가능성

  • 입력 2002년 4월 24일 22시 30분


대구지하철 경산 연장에 대한 용역조사를 벌였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당초 부정적으로 발표한 내용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여 지하철 경산 연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경산지역경전철추진위원회는 KDI가 대구지하철 경산 연장 문제를 27일 지역 관계자들과 만나 재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최근 추진위에 알려왔다고 24일 밝혔다.

KDI는 대구지하철 연장에 관한 중간보고서에서 2021년 경산지역의 인구를 40만명으로 잡아 대구지하철 연장은 타당성이 낮다는 의견을 발표했었다.

KDI의 당초 발표에 대해 추진위와 경산지역 11개 대학은 “KDI 중간보고서가 피상적인 현장조사를 거쳐 부실하게 작성됐다”며 크게 반발을 나타냈다.

추진위가 주장하는 2021년 경산지역의 인구추정치는 건설교통부가 승인한 경산도시지표에 따라 60만명이 정확하다는 것. 기숙사와 원룸 등에 거주하는 학생과 경전철 건설로 발생하는 유발인구 등을 KDI측이 누락했다고 추진위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중간보고서를 대폭 수정하고 11개 대학이 합의한 순환선(사월∼하양∼안심 32㎞)을 관철할 것 등을 KDI에 요구해 왔다.

추진위 관계자들은 27일 KDI를 방문해 대구지하철 경산연장의 타당성을 다시 전달할 방침이다.

김영철(金榮哲) 간사는 “전국 최대의 대학도시인 경산지역이 지금도 교통지옥을 겪고 있는데도 KDI의 조사는 너무 피상적”이라며 “5월중 최종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내용이 수정될 수 있도록 연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KDI가 지역실정을 외면할 경우 5월 17일 오후 2시 대구대 경산캠퍼스에서 지역주민 2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항의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경산〓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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