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소설 ‘태백산맥’ 문학기행 떠난다

  • 입력 2002년 4월 24일 22시 30분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씨가 직접 참가해 소설의 주 무대인 전남 벌교 일대를 돌며 해설하는 문학기행이 실시된다.

순천대는 26일 오후 3시 조정래씨를 초청해 순천대 문화강당에서 ‘나의삶, 나의 문학’을 주제로 특강을 들은 뒤 27일부터 이틀간 조씨와 대학생, 순천지역 문인들이 소설의 주 무대인 벌교 현지 답사에 나서기로 했다.

답사는 현부자네 별장, 소화의 집터, 김범우의 집, 자혜의원과 남도여관 자리, 염상구가 진을 치던 청년단 자리 등으로 작가가 참가자들에게 작품의 배경 등에 대해 직접 설명을 한다.

이번 문학기행에 참가하는 영화 ‘애기섬’의 감독 장현필씨는 답사 내용을 인터넷 디지털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순천대가 9월 개설하는 ‘남도문학기행 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다.

소설의 무대가 됐던 곳들은 최근 순천대 국어교육과 한만수 교수가 사전 답사한 결과 훼손이 심한 것으로 밝혀져 이번 답사에서 보존 방안도 논의된다.

해방 후 좌우 대립과 6·25전쟁 등을 정면으로 다뤄 현대사의 재조명에 큰 몫을 했던 소설 ‘태백산맥’은 1989년 출간된 뒤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이후 많은 답사객들이 작품의 무대인 벌교 등지를 찾고 있다. 061-750-3316

순천〓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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