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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4월 18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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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강정구(姜禎求) 교수와 성공회대 조희연(曺喜a) 교수 등 7명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근처 박정희기념관 건립 공사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념관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박정희기념사업은 국민을 우롱하는 사기극”이라며 “비밀리에 기공식을 열고 기념관 착공에 들어간 행위에 개탄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정희기념사업회 측은 “공식적으로 하지 않았을 뿐이지 1월 29일 기공식과 착공식을 모두 했다”며 “기념관은 국회와 정부의 승인을 받은 만큼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내년 4월 말 완공을 목표로 200억원의 국고가 투입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박정희기념관은 600여평의 부지에 3층 건물로 만들어진다. 기념관에는 박 전 대통령 재임시의 역사자료와 정책자료, 연구도서 등이 비치될 예정이다.
한편 251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박정희기념관 반대 국민연대’(상임 공동대표 홍근수·洪根洙 등)는 19일 오후 2시반 박정희기념관 건립공사 현장 앞에서 반대규탄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