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속도로 음주운전 위험수위

  • 입력 2002년 2월 28일 20시 15분


고속도로의 음주운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최근 1주일간 경부 및 남해고속도로 관할지역의 톨게이트와 휴게소 등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96명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적발된 음주운전자 전원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면허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번 단속은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뤄졌으며 주로 야간시간대에 △경부고속도로 톨게이트 △남해고속도로 톨게이트 △진영휴게소 △양산휴게소 △동서고가로 요금소 △번영로 요금소 등에서 실시됐다.

적발된 운전자들 중 63명은 혈중알코올농도 0.05∼0.1% 미만이었으며 3명은 음주측정을 거부했고 30명은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의 만취상태에서 고속도로를 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형사고의 위험이 높은 화물차와 승합차 운전자들의 음주운전이 전체의 44.7%를 차지했다.

경찰은 "일부 운전자들이 고속도로에서 경찰의 단속이 어려운 점을 악용해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고속도로에서의 음주운전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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