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柳전북지사 나흘에 한번꼴 출근”

  • 입력 2002년 2월 27일 20시 52분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출마한 유종근(柳鍾根)전북도지사가 올들어 나흘에 한번꼴로 도청에 출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가 전북도에 청구한 도지사 출근현황 정보공개에 따르면 유지사는 올들어 이달 23일까지 54일 동안 14일만 출근했다는 것.

유 지사는 서울 출장 18일, 제주도 울산 등 지방 출장 5일 등 23일간을 출장 처리했으며 6일간은 연가를 냈고 11일은 공휴일이었다.

특히 유지사는 2월 넷째주에는 단 하루도 출근하지 않았으며 1월 둘째주와 셋째주에는 각각 하루만 출근했다.

전북도는 유지사가 출장 기간 중 언론사를 상대로 전북도정을 홍보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전북시민연대는 출장 일정의 대부분이 도정과 무관한 대선 활동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북시민연대는 도가 공개한 자료를 검토, 유 지사의 도정 공백이 명확한 부분에 대해서는 급여 반납을 요구하는 시민운동을 벌일 계획이다.또 유 지사의 업무추진비(판공비) 사용내용 공개를 도에 요청, 출장 기간에 사용된 경우 반납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김남규 전북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유 지사가 지난해 12월5일 대권 경쟁에 뛰어든 뒤 도정 공백이 도를 넘어 내년도 예산확보 차질과 공무원 근무자세 해이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정치인과 달리 현직 도지사는 연가를 활용해야만 선거운동이 가능해 제약이 많다”며 “전자결제 등으로 행정 공백을 최소화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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