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러브호텔 저지운동 확산

  • 입력 2002년 2월 25일 21시 21분


경남도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른바 ‘러브호텔’의 난립을 막기 위한 대책위원회의 출범이 잇따르고 있다.

민주노동당 마산합포지구당과 열린사회 희망연대, 참교육학부모회 등 마산지역 10여개 시민단체들은 26일 오전 마산시청 광장에서 ‘러브호텔 난립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러브호텔 저지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책위는 마산시내 주택가 주변의 숙박업소 신축을 막기 위한 여론을 조성하는 한편 마산시 도시계획 조례를 손질해 달라는 청원서를 시의회에 제출키로 했다. 또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도 받을 계획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러브호텔이 주거환경은 물론 교육환경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주거지역과 숙박업소와의 거리가 충분히 확보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천환경운동연합과 사천농민회 등 사천지역 시민단체들도 농촌지역의 숙박업소 실태를 파악한 뒤 무분별한 건립을 차단하는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하는 등 러브호텔 저지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김해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러브호텔 난립저지 공동대책협의회’를 구성, 김해시가 전국 처음으로 러브호텔 등의 사후관리에 초점을 맞춘 ‘숙박업소 지도에 관한 조례안’을 만들도록 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해YMCA 김태광사무총장은 “경기 활성화에다 자유업인 숙박시설이 허가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자 건축을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며 “도내 시민단체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효율적인 저지운동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마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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