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추억의 상무대' 관문 송정리역 살리자

  • 입력 2002년 2월 25일 21시 21분


1950년대 이후 손꼽히는 군 교육시설이었던 ‘상무대’(尙武台)의 관문으로 널리 알려진 광주 광산구 송정리역 일대의 옛 영화를 되살리기 위한 사업이 펼쳐진다.

광산구는 25일 “광주 서남부의 관문인 송정리역 주변 광산로 상가와 ‘5일장’ 등을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룬 부도심 상권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방전부터 남도의 풍부한 물산과 정취를 서울, 멀리는 신의주까지 실어 나르던 호남선 중심역의 하나인 송정리역은 52년 이후 보병 기갑 포병 등 전투병과를 중심으로 한 육군의 대표적 교육시설 상무대가 들어서면서 더욱 유명해 졌다.

이 일대는 특히 ‘초급군사교육반’ 등 상무대를 필수코스로 거쳐 갔던 수 많은 예비역에게는 추억의 거리로 남아 있지만 95년 상무대 이전을 계기로 쇠락의 길을 걸어 온 곳.

광산구는 우선 역 건너편 1400여m의 상가 밀집지역인 광산로를 패션과 음식 등 쇼핑거리로 조성하고 거리 이미지와 조화를 이룬 가로등과 벤치, 음수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송정리 5일장에는 4000여평에 자리한 점포 240여곳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상가번영회 등과 함께 향토음식점과 지역특산품 코너 개설, 국악공연, 노래자랑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도 자전거도로 개설, 공영주차장 확대, 전력선 지중화 사업 등 내방객들을 위한 도시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구청 관계자는 “군대 시절의 추억을 찾기 위해 송정리역 일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깨끗하고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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