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뛰는 기업,기업인 '㈜유니소프트'

  • 입력 2002년 2월 25일 20시 45분


번역프로그램 전문개발업체인 인천 남구 구월동 ㈜유니소프트(www.unisoft.co.kr)의 조용범 사장은 인천지역 120여개 중소정보통신업체가 참여한 인천중소정보통신협회 회장을 4년째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일어 번역프로그램 개발분야에서 국내 선두주자인데다 산학협력 등을 통해 신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특히 포항공대와 공동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졸업생을 고용하는 산학협력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 업체의 주력 상품은 일어와 중국어를 자동번역할 수 있는 인터넷 웹번역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95년 문을 연 이후 일한 문서번역프로그램인 ‘오경박사 1.0’을 처음 선보인데 이어 한일 양방향 실시간 번역프로그램인 ‘바벨 CD롬’을 개발해 정보통신부로부터 신소프웨어 대상을 수상했다.

이들 프로그램을 활용해 일본 사이트에 들어가 한국 검색어를 입력하면 자동 번역된 각종 정보를 볼 수 있다. 이같은 웹 번역기(바벨 기종)는 인터넷 사이트인 ‘드림위즈’(www.dreamwiz.co.kr)와 ‘라이코스’(www.lycos.co.kr)에서 제공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일본 판례나 특허정보 등을 검색 번역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대법원과 특허청에 납품했고, 지난해부터 일본 도요다자동차 계열사인 델피스사와 자동차분야 번역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유니소프트는 요즘 인천시의 ‘e-월드컵 프로젝트’의 주관 사업자로 선정돼 개인정보단말기(PDA) 서비스 소프트웨어의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월드컵 축구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인천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에게 경기관람이나 시내 관광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통역번역용 PDA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는 것. 4월 시범서비스에 이어 5월부터 외국관광객들에게 보급될 이 단말기는 영어와 일어를 우리말 음성과 문자로 통역 번역하는 한편 중국어의 경우 문자 컨덴츠를 제공한다.

외국관광객들은 손바닥 크기의 PDA를 이용해 인천의 명소와 유적지 이외 음식 숙박 교통 쇼핑 문화공연 날씨 등 인천지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자본금 5000만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99년 일본 소니사 계열사인 ‘소니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았고, 올해 매출액을 80억원으로 잡고 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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