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발생 1위, 폐암 사망 1위

  • 입력 2002년 2월 25일 18시 31분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 암은 위암이었으나 사망원인으로는 폐암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0년도 중앙 암등록 현황’에 따르면 2000년 한 해 동안 전국 131개 수련병원(종합병원 이상)에 새로 진단된 암은 모두 8만3846건으로 전년에 비해 1.9% 증가했다. 이 중 남성은 4만8005건, 여성은 3만5841건으로 남성이 1만2000여건이나 많았다.

암환자가 2개 이상의 암을 앓고 있을 때는 각각의 암을 별도로 계산하기 때문에 암 진단건수는 암환자수보다 많다.

암이 생긴 장기별로는 위암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그러나 2000년 전체 암 사망자(5만8042명) 가운데 폐암환자가 2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위암(19.9%) 간암(17.4%) 대장암(7.3%) 췌장암(4.7%) 식도암(2.6%) 등이 뒤를 이어 폐암 췌장암 식도암 등이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84년 이후 추이를 보면 위암 자궁경부암은 줄고 있으나 대장암 유방암 폐암 간암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인의 암발생 유형이 선진국을 닮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폐암이 급격히 늘어 폐암 사망자가 84년 1726명에서 2000년 8619명으로 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2000년 전체 사망자 중 암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23.5%였으나 이 수치가 2005년 경이면 25%로 늘어나 사망자 4명당 1명이 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2000년 암발생 순위 (단위:%)
순위계(100)남성(100)여성(100)
1위위암(20.8)위암(24.5)위암(15.8)
2위폐암(12.2)간암(16.3)유방암(15.1)
3위간암(12.2)폐암(16.3)자궁경부암(10.6)
4위대장암10.3)대장암(10.2)대장암(10.5)
5위유방암(6.5)방광암(3.5)갑상선암(6.9)
6위자궁경부암(4.5)식도암(2.9)폐암(6.8)
자료: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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