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외국인 등 22명 적발

  • 입력 2002년 2월 18일 18시 17분


외국인 전용 카페에서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외국인 대학교수와 학원강사 등 내외국인 2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은 부산 K대학 외국인 교수 J씨(31·미국인)와 O학원 영어학원 외국인 강사 D씨(26·캐나다인) 등 외국인 7명과 김모(38) 남모씨(27·여) 등 내국인 4명에 대해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대마초를 판매한 러시아 여성 J씨(27)와 K대 강사 A씨(42) 등 내외국인 11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미국인 J씨는 지난해 12월 27일 부산 동구 초량동 모 호텔 커피숍에서 러시아 여성 J씨로부터 농축 대마 50개(농축 대마 1개는 담배 10개비 분량)를 구입해 흡입하고 평소 알고 지내던 외국인들에게 개당 9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는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서 S카페를 운영하면서 대마초를 흡입하고 외국인들에게 흡입장소를 제공했으며 남씨는 외국인들과 동거하며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외국인은 한달에 2차례 정도 김씨가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카페에 모여 대마초를 피워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남씨의 소변검사에서 히로뽕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외국인들도 히로뽕을 투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하는 대마초 판매과정에 러시아 마피아가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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