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끝 병실서 분신기도… 6명 화상

  • 입력 2002년 2월 15일 18시 33분


15일 오전 7시20분경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 7층 739호 병실에서 오모씨(49)가 분신자살을 기도하면서 불이 나 오씨와 이 병원에 입원 중이던 오씨의 부인 김모씨(44·여) 등 6명이 1∼3도의 화상을 입었다.

불이 나자 입원 중이던 환자와 보호자 수백여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목격자들은 “침대에 누워 있던 김씨가 병실로 들어오는 남편 오씨에게 욕을 하자 오씨가 갑자기 인화성 물질을 김씨와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오씨는 8일 자신의 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부인 김씨를 흉기로 찌르고 자신도 손목 동맥을 끊어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오씨가 병원에서 김씨와 동반자살하려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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