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1998년과 1999년에 각각 설립된 담양대와 남도대가 자립도 부족과 신입생 감소로 매년 40억∼50억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으나 재정 여건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연구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두 대학에 투입된 국비와 도비는 개교 이후 올해까지 설립비 318억원과 운영비 211억원 등 모두 529억원에 달하며 올해만해도 운영비로 38억원이 지원됐다.
그러나 담양대는 1, 2학년의 정원이 1600명이지만 재학생은 1013명(63.3%), 남도대는 정원 860명에 비해 재학생은 443명(51.5%)에 불과하고 두 대학의 2학년 휴학생은 휴학과 군입대 등으로 정원의 34.5%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이달 중 5000만원을 들여 전문기관에 도립대학의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용역 결과에 따라 개편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전남도는 6, 7월경 용역 결과가 나오면 4년제 산업대로의 개편과 양 대학 통합, 통합 후 산업대 개편 등의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입학생 감소가 예상되고 열악한 도 재정상 2개의 도립대를 운영하는게 무리라고 판단돼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