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장애아 넷중 하나 '無學' 상태 방치

  • 입력 2002년 2월 14일 21시 57분


장애어린이 4명 가운데 1명은 학교교육이나 사설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청주 혜원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장영숙)이 최근 청주시와 청원군내에 거주하는 3∼19살의 장애어린이와 청소년 1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4.2%인 46명이 교육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는 △장애정도가 심해서 50%(23명) △학교교육 불만과 부적응 22%(10명) △경제적 어려움 20%(9명) 등의 순이었다.

또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 가운데 85%인 39명이 재택 방문교육 등을 통한 교육을 원하고 있으며 장애어린이 교육과 함께 부모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는 대답도 절반 가까이(45%) 나와 장애어린이와 부모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혜원복지관 이순희 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일부 장애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장애 정도,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가정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을 위해 특수교육시설과 교사를 충분히 확보하고 재택방문교육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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