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스토커 분신자살

  • 입력 2002년 2월 14일 18시 29분


3개월간 20대 여자를 따라다녔으나 만나주지 않자 이에 앙심을 품은 30대 남자가 여자 집에 찾아가 분신자살했다.

13일 오후 3시경 울산 남구 달동 A씨(22) 집에서 윤모씨(37·택시운전사)가 온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4일 오전 숨졌다. A씨 등 3명은 얼굴과 등에 화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혼한 윤씨가 같은 해 11월부터 A씨 집을 찾아가거나 휴대전화 문자 메일로 만나줄 것을 끈질기게 요구했으며 A씨는 윤씨의 스토킹을 견디다 못해 지난달 말 이사까지 했다는 것.

A씨는 “지난해 11월 노래방에서 넘어져 있는 윤씨를 병원으로 옮겨주면서 병원 접수카드에 휴대전화 전화번호를 남겼는데 그것을 보고 윤씨가 귀찮게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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