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추가합격자도 20% 이탈

  • 입력 2002년 2월 9일 18시 21분


200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1차 추가 등록 마감일인 9일 서울대를 비롯한 각 대학에서 또다시 무더기 미등록 사태가 빚어졌다.

서울대는 이날 추가 합격자 303명 가운데 63명이 등록을 하지 않아 20.8%의 미등록률을 보였고 이미 등록을 마친 합격자 가운데 39명이 등록금을 환불해 가 모두 102명의 결원이 발생했다. 지난해 1차 추가 등록시 미등록자수는 36명에 불과했다.

이날 현재 서울대의 충원률은 선발인원(2978명)의 93.4%(2780명)로 1차 등록마감 당시인 86.6%에 비해 7% 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이번 정시모집에서 이례적으로 81.7%의 저조한 등록률을 보였던 공대 공학계는 추가합격자 127명 중 20.5%인 26명이 등록하지 않았으며 이미 등록한 수험생 가운데 10명이 다른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등록금을 환불해 갔다.

자연대와 농생대 자연계도 각각 추가합격자의 19.5%와 39.1%가 등록하지 않았고 농생대 자연계의 경우 이미 등록을 마친 79명 중 8명이 환불해가는 등 자연계 상당수 모집단위가 1차 등록에 이어 추가 등록도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고려대도 미등록과 환불 사태가 잇따라 결원 899명 중 31.9%(287명)를 채우지 못했으며 특히 자연과학대에서 82명이 환불하거나 등록을 하지 않았고 법대도 55명의 결원이 생겼다.

성균관대는 1차 추가합격자 501명 중 45명이 등록을 하지 않은데다 133명이 등록을 취소했고 경희대 서울캠퍼스는 추가등록 대상자 509명 가운데 218명(42.8%)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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