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후 의원수입 급증

  • 입력 2002년 2월 7일 18시 17분


의약분업 전인 2000년 1·4분기(1∼3월)에 비해 지난해 동기의 의료기관별 진료수입이 최고 56.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상룡·李相龍)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약제비를 제외한 진료수입의 증가율은 의원 56.0%, 병원 25.7%, 종합병원 26.8%, 종합전문병원 12.0%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2000년 4월 이후 2001년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32.0%(누적)나 수가를 인상한 것이 의료기관 진료수입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본인 부담금 경감과 보험적용 진료항목 추가 등에 따른 환자 수의 증가도 진료수입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2001년도 1·4분기의 약제비를 제외한 월 평균 외래진료비를 진료과별로 보면 이비인후과가 391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과와 정형외과가 3200여만원이었으며 안과는 3082만원이었다.

이 기간중 개인의원의 총 환자 수는 5.3% 증가했다. 외래 내원환자는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10%가량 줄었다.

공단 관계자는 의원의 진료수입 증가율이 다른 의료기관에 비해 월등히 높은 데 대해 “의원급 기관의 본인 부담금 경감 조치(2000년 7월 3200원에서 2200원으로 인하)와 의약품 구입시 처방전이 필요함에 따라 예전에는 약국만 이용했던 환자가 유입된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각 의료기관이 심사평가원에 제출한 청구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기간 중 계속 진료를 한 기관의 실제 수진월 자료를 이용해 이뤄졌다.

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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