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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29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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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이면 사북읍 사북리에 지상 24층, 연건평 11만2734㎡의 ‘메인 카지노’가 완공되기 때문이다.
메인 카지노는 2000년 10월 28일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백운산 기슭에 세워진 지상 5층, 연건평 2만2264㎡ 의 ‘스몰 카지노’보다 5배 가량 큰 규모. 게임 기기도 스몰 카지노(슬롯머신 480대, 게임테이블 30대)보다 3∼4배 많다.
카지노를 찾는 외지인도 현재 하루 2400여명에서 7000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메인 카지노 건설 공사는 29일 현재 예상 공정을 웃도는 50% 가량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메인 카지노 완공을 앞두고 사북지역의 부동산 값도 크게 뛰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95년 초 사북지역 중심 상업지의 경우 ㎡당 100∼200만원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당 1000만원까지 치솟는 등 대부분의 땅값이 5∼10배 가량 올랐다.
여관 등 숙박업소도 대거 들어서고 있다.
메인 카지노 완공을 앞두고 일부 주민들은 벌써부터 수익 증대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으나 많은 주민들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
김창완(金昶完·38) 정선지역발전연구소장은 “땅값이 뛰어 부동산을 가진 사람은 이익을 얻고 있으나 탄광근로자 등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월세도 최고 10배까지 뛰어 소상인과 빈곤계층은 더욱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