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질식 일가족 4명 숨져

  • 입력 2001년 12월 14일 18시 11분


14일 오전 11시50분경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4동 3층 다세대주택의 반지하층 김모씨(38)의 집 안방에서 김씨와 아내 전모씨(25), 11세와 2세의 딸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현장을 처음 발견한 주민 강모씨(28·여)는 “오전 내내 현관문이 잠긴 채 전화도 받지 않아 이상히 여겨 드라이버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심한 가스 냄새가 나고 일가족이 숨진 채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외부의 침입 흔적이 없고 주방에 설치된 도시가스 보일러의 가스 배출구에 물이 차 있었던 점으로 미뤄 연소된 가스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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