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자유도시’ 투자열기 후끈

  • 입력 2001년 12월 2일 21시 31분


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에 대한 정부의 기본계획이 지난달 19일 발표된 뒤 제주지역에는 외국자본 등의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본사를 둔 국제투자금융 전문업체인 JA & J 사의 관계자가 최근 제주를 방문해 관광지 개발에 대한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북제주군 묘산봉 관광지와 제주시 오라관광지 등에 대한 개발 상황을 확인한 뒤 이달 중 다시 방문해 토지 매입을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뉴저지주의 개발관리업체인 힐 인터내셔널 은 대형호텔 건립을 위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동부지구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건설금융업체는 미국 자본을 끌어 들여 남제주군 성산포 해양관광단지에 ‘워터파크’등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지난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10억달러의 외자유치 신고를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문관광단지 서부지역 미분양토지 2만8000여평이 지난달 공개 입찰을 통해 분양됐고 공사가 중단됐던 제주시 봉개휴양림관광지 개발사업이 재개되는 등 제주지역의 각종 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제자유도시 개발이 구체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과시성이나 사기성 투자를 가려내 제주 발전에 도움이 되는 민자 유치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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