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항 ‘亞 물류거점’ 굳힌다

  • 입력 2001년 11월 25일 22시 30분


부산항이 아시아 물류거점항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부산항 관련 기관들은 최근 부산항이 세계 비철금속 거래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런던금속거래소(LME) 창고 지정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포트세일즈와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LME창고 유치〓LME 이사회는 최근 부산항과 광양항을 알루미늄과 구리, 니켈, 주석 등 4개 비철금속 품목을 취급할 수 있는 창고지정도시로 선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3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에 이어 3번째로 LME창고를 갖게 됐다.

연간 40억∼50억달러의 비철금속을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 승인으로 국내수요 물량 보관은 물론 생산지역과 소비지역을 중계하게 돼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부산시는 연간 생산유발 920억원, 소득유발 212억원, 고용유발 1669명 등의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창고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

LME는 1877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의 금속선물거래소로 하루 거래량이 100억달러를 웃도는 등 시카고 상품거래소와 함께 세계 양대 원자재시장의 하나다.

△포트세일즈〓부산의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백윤섭 행정실장은 28, 29일 홍콩에서 열리는 ‘로이드 리스트 컨테이너 해운 정상세미나’에 참석해 ‘고도성장 환경하에서의 한국 컨테이너 개발’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포트세일즈에 나선다. 세계 유수의 해운선사, 하주 및 항만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 자리에서 백 실장은 세계 3대 컨테이너 처리항인 부산항의 현황과 개발계획을 설명하고 이용시 이점, LME창고 유치 등을 홍보할 계획. 이는 그동안 고객을 기다리던 항만전략에서 전문적이고 능동적인 홍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구축〓부산시는 부산항 배후도로 5개 노선 48.52㎞를 2005년까지 완공하고 착공하지 않은 1개 노선(온천천 고가도로) 8.03㎞는 2008년까지 건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항만배후도로의 건설 재원인 ‘컨테이너세’ 징수기한을 올해말 만료에서 부산신항만 1단계 준공시점인 2006년말까지 5년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