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수능 특집]논술·면접준비 이렇게

  • 입력 2001년 11월 7일 18시 27분


논술은 반영비율이 낮다고 소홀히 하기 쉽지만 부족한 수능 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중요한 전형 요소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과 학생부 성적이 비슷한 수험생끼리 경쟁하기 때문에 논술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논술 준비 어떻게〓이번 정시모집에서는 고려대 연세대 등 21개대가 논술고사를 본다. 서울대는 논술 대신 심층면접과 구술고사를 보지만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대에 복수지원한 수험생이 많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논술 반영비율은 고려대가 10%인 것을 비롯해 연세대 4.12%, 이화여대 3%, 서강대(인문) 10% 등 대부분의 대학이 3∼10% 정도 반영한다.

동서양 고전의 제시문을 사회적 이슈와 연관시켜 견해를 묻는 자료 제시형 출제가 일반적이다. 답안은 주로 1200∼1600자 안팎이며 시간은 100∼150분 정도. 분량을 채우지 못하거나 너무 초과해도 감점 요인이다.

단기간에 논술 실력을 키우기가 쉽지 않지만 독서량을 늘리고 글 내용을 현실 문제와 연관지어 사고하는 훈련을 해보면 도움이 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논술시험 전까지 20편 이상의 글을 직접 써보는 것이 좋다”며 “지망 대학의 기출고사를 미리 풀어보면서 감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면접 구술고사〓서울대 등 40개 대학이 실시한다. 수시모집에서도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됐다.

틈틈이 신문을 읽어 시사문제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의견을 자신감 있고 명확하게 표현하고 잘 모르는 문제는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하는 게 낫다. 친구 가족과 함께 실전 연습을 해보고 바르게 말하는 습관에도 신경 써야 한다.

▽논술 면접 예상 주제〓시사성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테러 사건과 연관된 ‘문명간의 충돌’, 제주 등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영어공용화 논쟁’,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트랜스젠더’, ‘주5일 근무제’ 등 최근 자주 보도된 주제의 개요를 파악하고 자신의 주장을 정리해둬야 한다.

대학 홈페이지에 논술 면접과 관련된 정보와 해설이 많다. 잘만 활용하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보고’인 셈이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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