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주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다시 논란

  • 입력 2001년 10월 19일 21시 28분


울산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해발 1209m) 케이블카 설치 여부를 놓고 울주군과 환경단체간의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울주군은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대비, 지역내 관광시설 확충을 위해 신불산 군립공원 개발사업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며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불산 정상 부근까지 오는 2003년 12월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울주군이 구상하고 있는 케이블카 설치 구간은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에서 신불산 9부 능선까지 3.5㎞로 출발지 주변에 숙박 및 위락시설을 설치하고 도착지에는 자연경관 훼손을 막기위해 최소한의 편의시설만 설치할 계획이다.

또 케이블카를 지탱하는 철탑도 능선을 피해 설치하고 도착지에서 정상까지의 등산로는 나무계단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개발키로 하고 올 열말까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뒤 내년 12월 착공키로 했다.

이에대해 울산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는 “케이블카 도착지에는 신불산의 상징인 10만여평 규모의 억새밭과 30∼40년생 철쭉밭이 있어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대규모 환경파괴가 불가피하다”며 “자연은 그대로 보전할 때 최고의 관광상품 가치를 지닌다”며 신불산 개발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다.

신불산 케이블카는 울주군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오다 환경단체의 반발과 케이블카 설치 구간에 대한 사업자간의 이견 등으로 보류돼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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