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 주변 '체증길'…12월15일까지 강남방향 진입못해

  • 입력 2001년 10월 3일 19시 07분


서울의 강남과 강북을 잇는 대표적인 다리 중 하나인 반포대교의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실시돼 인근 지역의 교통체증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정기적인 교량 보강 및 보수 공사를 위해 5일부터 12월 15일까지 2개월여간 반포대교에 대한 재포장과 방호울타리 설치 등의 공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들어 반포대교의 차량운행 속도는 평균 시속 54.2㎞로 원효대교(60.7㎞)와 천호대교(55.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편이다. 이는 서울시내 한강교량 가운데 13곳의 평균 시속(34.2㎞)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이다. 반포대교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10만5142대.

그러나 보수 기간 중 반포대교를 지나는 차량들에 대한 교통 통제가 잇따라 상당한 불편이 우려된다.

▽교통 통제 및 우회도로 이용법〓서울시는 교통체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보수공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1단계로 노후 상태가 심한 상행 및 하행선(총 6개 차로)의 가장 바깥 차로 1개씩 모두 2개 차로에 대한 보수공사를 우선 실시할 계획이다. 나머지 4개 차로에 대한 보수공사는 내년 월드컵경기 이후에 실시키로 했다.

1단계 공사를 위해 강변북로에서 반포대교로 진입하는 램프구간이 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전면 통제된다. 이에 따라 강변북로에서 반포 및 서초 방향으로 진입할 경우 잠수교를, 경부고속도로와 잠실 방향으로 가려면 한남대교를 각각 이용해야 한다.

반포대교의 본선 공사를 위해 하행선(이태원→고속터미널 방향) 바깥 1개 차로는 5일부터 11월 5일까지, 상행선(고속터미널→이태원 방향) 바깥 1개 차로는 11월 6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각각 통제된다. 서울시는 공사기간 중에도 항상 5개 차로는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사기간 중 하행선은 2개 차로, 상행선은 3개 차로를 각각 유지할 방침이다.

▽서울시내 다른 한강교량의 보수 공사〓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서울시내 한강교량 중 보수 및 확장 공사가 실시되고 있는 곳은 총 5곳.

지난해 6월 착공된 동호대교 고가차도와 동작대교 보수공사는 내년 6월과 9월에 각각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밖에 지난해 말 시작된 천호대교와 영동대교의 보수공사는 2003년 12월 말에, 올림픽대교 보수공사는 2003년 1월경에 각각 마무리된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