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경찰은 허 총경의 계좌 추적과 통화내역조사 등을 통해 의혹과 관련된 구체적 물증을 찾아내는 데 주력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청은 지금까지 계좌추적과 통화내역 조사에서 허 총경이 사촌동생 옥석씨를 통해 투자한 8000만원 중 남은 돈은 4400여만원이며 최근 3개월간 이용호씨와는 통화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경찰청 감찰팀에 소환돼 기자들과 마주친 허 총경은 “처음에 영등포경찰서에 수사의뢰 전화를 하지 않았고 최희성 경장(대검 중수부 파견 경찰관)을 모른다고 말했던 것은 사건이 커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라며 “처음부터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던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그는 또 “지난해 7월경 사촌동생 옥석이가 주선해 이용호씨를 만나 한차례 식사를 같이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외에는 만난 적이 없다”면서 이씨와의 친분관계를 전면부인했다.
<김창원기자>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