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野의원 협박편지' 수사 착수

  • 입력 2001년 9월 28일 18시 48분


경찰청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이주영(李柱榮) 의원에게 24일 송달된 협박편지와 같은 당 이원창(李元昌) 의원에게 걸려온 협박전화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이들 의원 주변에 대한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정 의원의 경우 서울과 부산 2곳의 집 주변에 경찰관 26명을 고정배치했으며 정 의원에게 보내진 협박편지에서 채취한 지문 10점과 집주변에서 발견된 담배꽁초 20여개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19일자 서울 송파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는 협박편지는 ‘광주광역시 김형욱’이라는 사람이 보낸 것으로 돼있으며 “이미 의원님들과 자제분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이런 식이면 언제 모션을 취할지 잘 모르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또 이원창 의원에게는 자택으로 “아직 그 집에 살고 있느냐. 우리가 잘 알고 있다”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왔다.

<현기득기자>rat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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