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7월 31일 20시 2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승)은 5∼7월 시중에 유통되는 1회용 가스라이터 23종 1252개를 거둬 조사한 결과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는 것이 많았다고 31일 밝혔다.
안전성을 시험해 보니 23종 가운데 12종(52.2%)이 섭씨 55도 내외에서 파열되거나 가스가 새는 등 안전기준에 미달했다. 또 7종(30.4%)은 섭씨 75도 내외에서 1시간이 못 돼 폭발했다. 소보원이 최근 자동차내 최고 온도를 측정한 결과 계기반 윗면의 최고온도가 섭씨 92도에 달했다. 따라서 더운 여름철 자동차안에 1회용 가스라이터를 둘 경우 1시간 안에 폭발할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공인기관의 사전 검사를 받지 않고 수입돼 가판대 등을 통해 불법 유통되는 가스라이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은 안전기준에 못 미치는 제품은 거둬서 없애도록 산업자원부에 건의하고 반드시 제조물 배상 책임보험에 들 것을 제안했다. 소비자들에게는 가스라이터를 살 때 안전마크(‘검’)가 표시된 제품을 고르라고 당부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